현대중공업이 2010년 독일 노르트프리스란트 지역에 공급한 2.2MW 규모 태양광발전소. 현대중공업 제공
차세대 SE태양전지
독 연구소 인정받아
독 연구소 인정받아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에스이(SE)태양전지가 독일 프라운호퍼태양광연구소로부터 세계 최고(19.7%)의 효율성을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중국 선텍(19.6%)의 제품이 최고 효율을 인정받아왔다.
에스이태양전지는 태양전지 판에 전기를 생성하는 물질을 입힐 때 농도차를 둬 전류의 흐름을 원활히 한 방식으로, 고효율·저비용의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힌다. 효율성은 태양광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변환되는 비율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핵심 장치인 전극의 소재로 구리를 채택해 일반 태양전지보다 제조비용을 30%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선텍 제품보다 크기를 1인치 키워 1장당 전력생산량도 늘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태양전지 시장에서 고효율인 에스이태양전지가 3년 안에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사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009년 이후 한국, 중국, 독일, 대만 업체들이 효율성 0.1%를 두고 앞다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2009년부터 에스이태양전지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그린에너지사업본부 밑에 그린에너지연구소를 신설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충북 음성에 ‘종합 태양광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충동 그린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 선점에 한 발 다가섰다”며 “연구개발을 강화해 미래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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