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통업체들 “한시적 판매 중단”

홈플러스·이마트는 “판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들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 제품 판매를 25일부터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홈플러스는 “소비자 불안심리를 고려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의 쇠고기 판매 비중은 미국산 15%, 오스트레일리아산 25%, 한우 60%다. 롯데마트도 “지금까지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를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현재 판매하는 것은 한달 전 검역에서 아무 문제 없이 들어온 것인 만큼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침 등을 지켜보면서 판매 지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산 쇠고기는 전체 쇠고기의 1%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롯데슈퍼와 지에스(GS)수퍼마켓 등 기업형 슈퍼(SSM)들도 이날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사건으로 쇠고기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을 여러 차례 겪어본 만큼 한우 소비 위축 등으로 파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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