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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는 봄 ‘담금주’에 담가볼까

등록 2012-04-26 20:30

술 담그기 어떻게
봄이면 각종 꽃이 피고, 신선한 과일이 다양하게 나온다. 가을과 더불어 술 담그기 좋은 때다. 최근에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술을 만들어 먹기 위해 직접 술을 담그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담금 술 시장 규모를 800억~9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해마다 10%가량씩 성장한다.

담금 술은 소주에 꽃, 한약재, 과일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재료를 넣고 숙성시키면 돼, 비교적 만드는 법이 간단한 편이다. 몇가지 주의할 점만 지키면 된다.

우선 담금 술을 만들 때 도수가 높은 소주를 사용해야 한다. 최소 25도 이상 돼야 한다. 요즘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20도 미만인 것도 있는데, 담금 술은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이 20% 미만이면 상하기 쉽다. 더구나 과일이나 한약재 등은 일정 정도 수분이 들어 있어 술을 담그면 알코올 함량이 더 낮아진다. 국순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과일 수분 함량은 80~90%, 꽃 약재류는 2% 미만”이라며 “과일 담금주에는 알코올 함량 30도 이상, 꽃과 약재 담금주에는 알코올 함량 25도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30도짜리 담금용 소주 1.8ℓ에 매실 500g 정도를 넣어서 담그면 약 24도가 된다는 것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일은 술을 담그면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9도 정도 내려간다”고 말했다.

국순당과 롯데주류 모두 담금용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국순당 ‘담금세상’은 대형마트 판매가를 기준으로 25도짜리(3.6ℓ)는 8000원, 30도는 9700원, 35도는 1만2000원이다. 롯데주류 ‘처음처럼 담금 소주’ 1.8ℓ짜리는 도수에 따라 3900~5250원이고, 3.6ℓ 30도는 9000원, 5ℓ 30도는 1만5700원이다. 시중에는 이들을 포함해 10여종의 담금용 소주가 나와 있다.

재료도 신경써서 골라야 한다. 먼저 재료에서 흙을 씻어내고 건조한 뒤 익은 상태를 선별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과일은 완전히 익기 전의 것을 준비하되, 단단하면서 흠집이 없는 것을 쓰고, 열매와 씨앗은 통째로 담근다. 재료를 다듬을 때 쇠칼을 쓰면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대나무 칼을 써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꽃은 반쯤 개화된 것이 적당하다. 밑술은 보통 재료 대비 3~4배 정도, 말린 한약재는 5~10배 정도에서 선택한다.

알코올 25도 넘는 소주에
꽃·한약재·과일 취향대로

과일 완전히 익기 전 상태
꽃은 반쯤 개화된 게 좋아
1~2개월 숙성뒤 재료 빼야

주류회사 술빚기 교실 참가
전통주 만들기 체험도 도움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담금주의 재료인 과일 등을 적절한 시점에 밑술에서 빼주는 것이다. 오래 담그면 담글수록 좋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으나, 1년 이상 재료를 담궈 놓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아무리 밀봉을 잘 해도 재료에서 나오는 유기산 때문에 맛이 변한다. 술을 담근 다음 병 입구를 밀봉하여 섭씨 15~20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며 1~2개월 정도 숙성시킨 뒤, 담근 재료를 걸러내고 다시 밀봉하여 2차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한약재의 경우에는 술을 붓고 반나절 정도 지난 다음 1차로 흔들어 술과 약재가 잘 혼합되도록 하고, 2~3일에 한번 정도씩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전통주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으면, 주류업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해 놓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국순당에서는 전통주 기초과정인 ‘우리 술 첫걸음’ 과정을 다음달 19일에 열 예정이다. 2시간 과정으로 시대별 우리 술과 문화 알아보기와 우리 술 분류 및 특징 알아보기 등과 직접 막걸리를 빚어보는 실습으로 진행된다. 신청 문의는 국순당 누리집(www.ksdb.co.kr)이나 우리술 아름터 누리집(www.woorisooledu.com) 및 전화(02-513-8562)로 하면 된다.

배상면주가가 경기도 포천 운악산에 만든 전통주 문화센터인 ‘산사원’에서도 전통주 빚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막걸리 빚기를 체험해 보고 자신이 만든 술을 직접 가져갈 수 있는 ‘가양주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이고,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전화(031-531-9300)와 온라인(www.sansawon.co.kr) 예약 뒤 참여할 수 있다. 배상면주가는 다음달 12일 오후 4시 산사원에서 송순주 파티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송순주 칵테일 만들기와 솔잎 리큐어 만들기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24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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