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9350만대 판매
세계시장 점유율 25%
영업익 5조8500억 ‘최대’
세계시장 점유율 25%
영업익 5조8500억 ‘최대’
“2007년 초, 2010년까지 노키아를 이겨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크리스털에 임원 전원의 이름을 새긴 약속패까지 만들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이렇게 말했다. 2007년 노키아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삼성전자의 4배였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꿈이 5년 만에 현실이 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7일 삼성전자가 올 1분기 9350만대(점유율 25%)의 휴대전화를 팔아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8270만대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노키아가 1998년 모토롤라를 제치고 휴대전화 판매 1위에 오른 뒤 14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6% 증가했다. 휴대전화 중에서도 특히 이익률이 높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가 출시 5개월 만에 400만대 넘게 팔렸다. 덕분에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등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 증가한 23조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4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 45조27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 5조8500억원 중 70% 이상이 휴대전화 부문에서 나온 셈이다. 휴대전화의 선전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 판매 부진으로 1분기에 9억3000만유로(약 1조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고, 신용등급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졌다. 지난 1분기 전세계 휴대전화의 전체 판매량은 3억68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3%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분기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1분기 판매한 9350만대 휴대전화 중 4450만대(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1%)가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같은 기간 아이폰 3510만대를 팔아 휴대전화 판매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5월3일 영국에서 공개될 ‘갤럭시에스(S)3’이 “가장 성공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에스3은 올 2분기에 국내외에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54% 오른 137만4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2006년 100조원을 돌파한 지 6년여 만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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