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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OLED TV’ 대전…삼성의 선공

등록 2012-05-10 20:41

‘55인치’ 양산모델 공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
LG, OLED강화 조직개편
양사, 기술 유출 공방도
차세대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먼저 양산 제품을 선보였다. 엘지전자는 오는 14일 국제방송통신콘퍼런스 프레스 파티에서 오엘이디 텔레비전 신제품을 공개한다. 두 회사 모두 올해 하반기 오엘이디 텔레비전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텔레비전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하반기에 시판할 55인치 오엘이디 텔레비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5인치 대형 오엘이디 텔레비전 양산 모델을 공개한 것”이라며 “차세대 텔레비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오엘이디 텔레비전을 선보였으나, 당시엔 시제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엘이디는 ‘무한대의 명암비’로 색깔이 기존 발광다이오드(LED) 텔레비전에 견줘 훨씬 더 선명하고 응답속도도 빨라, 차세대 유망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이어폰이 달린 3차원 안경을 이용해 서로 다른 두 개 채널을 고화질로 동시에 보면서 스테레오 사운드까지 즐길 수 있는 ‘스마트 듀얼뷰’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충분히 대중적으로 상용화하기엔 아직 여건이 충분치 못하다는 평가도 많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내놓은 오엘이디 텔레비전도 하반기 출시되면 55인치 제품 기준으로 가격이 1100만원 이상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오엘이디 텔레비전 가격은 같은 크기의 엘이디 텔레비전 상위등급의 두배 이상으로 매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를 강조하며 오엘이디 텔레비전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만큼 오엘이디 텔레비전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오엘이디 텔레비전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하고 불필요한 루머가 많이 돌고 있어서 해명을 하기 위해서라도 보여주기 위해 발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적·녹·청(RGB) 방식의 오엘이디를 채택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엘지전자의 화이트 오엘이디 방식을 삼성전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모든 가능한 기술을 검토하지만, 올해 당장 화이트 오엘이디 방식의 제품이 나올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오엘이디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삼성·엘지전자 모두 바쁘게 뛰고 있다. 삼성전자(완제품)-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패널)-제일모직(재료)의 수직계열화를 이미 이룬 삼성 쪽은 지난달 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코닝이 합작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설립해 오엘이디 패널용 유리기판 조달 계획까지 마련했다.

엘지 쪽도 엘지전자(완제품)-엘지디스플레이(패널)-엘지화학(재료)으로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있다. 최근 엘지디스플레이가 기존 모바일·오엘이디 사업부를 없애고, 오엘이디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이관한 것 역시 오엘이디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엘지는 오엘이디 기술 불법 유출 공방도 벌이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적·녹·청 방식의 오엘이디 기술을 엘지디스플레이가 불법으로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엘지디스플레이는 화이트 오엘이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적·녹·청 기술을 탐낼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전 연구원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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