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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애플의 견제에…삼성 ‘D램 독주’ 제동 걸리나

등록 2012-05-17 19:20수정 2012-05-17 21:26

삼성전자 주가 16일 6.18% 폭락 이어 어제도 0.57% 하락
미국 마이크론, 엘피다 인수 땐 모바일 D램시장 변화 예고
세계 모바일 디(D)램 시장은 삼성전자 독주 체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집계로, 지난 1분기 삼성의 모바일 디램 시장점유율은 70.9%였다. 전분기보다 17.2%포인트나 점유율이 오른 것은 스마트폰의 약진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5조8500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 중 73%는 점유율 1위를 되찾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몫이었다.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디디아르(DDR)2 4기가바이트 모바일 디램을 지난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초박형·대용량·고성능을 갖춘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특히 칩 크기가 0.8㎜의 초박형이어서 모바일기기의 ‘울트라슬림’ 디자인이 가능하다. 삼성 반도체를 이끄는 권오현 부회장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발전할 만큼 발전해 원가 절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모바일 반도체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애플의 배반설’로 지난 16일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 대만의 <디지타임스>가 지난 15일 애플이 일본 엘피다에 모바일 디램을 대량 주문했다고 보도하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악재로 판단했다. 투자은행 유비에스(UBS)는 “엘피다 히로시마공장의 4월 말 디램 생산량이 3월 말 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물량은 주로 모바일 디램이고, 실제로 애플이 주문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엘피다의 유력한 인수자로는 미국 마이크론이 거론된다. 애플이 엘피다에 주문을 늘린 것과 향후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가능성을 함께 보면 삼성전자에 악재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모바일 디램 점유율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배반설을 ‘루머’로 보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최고운영책임자)마저 한 경제지에 “명백한 오보다. 엘피다는 애플에 이미 모바일 디램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애플의 모바일 디램 수요량의 50%가량을 엘피다가 공급중이었으므로, 향후 애플이 히로시마 라인 생산량의 반을 가져갈 것이라는 뉴스는 기존 주문 비중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뜻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 주가는 16일 6.18% 폭락한 데 이어 전체 증시가 반등한 17일에도 0.57% 하락했다. 같은 요인으로 16일 8.89% 폭락한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7일 6.29% 반등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로 삼성전자와 싸워야 하는 애플이 부품 구입처 다변화를 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 나아가 애플이 삼성전자의 과점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엘피다를 지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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