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과 분야가 전혀 다른 18개 기업·기관이 힘을 합쳐 경기 양평군의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체험캠프장 ‘새싹꿈터’를 만들었다. 새싹꿈터 본관 내부에 마련된 바다를 콘셉트로 한 방에서 아동들이 즐겁게 뛰어놀고 있다. 케이티 제공
고려대·대명 등 ‘새싹꿈터’ 완공
모형건축물 교육 등 재능기부도
모형건축물 교육 등 재능기부도
업종이나 분야가 전혀 다른 18개 기업·기관이 힘을 합쳐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을 마련했다.
저소득층 아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인 드림투게더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7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에서 어린이 체험학습장 ‘새싹꿈터’ 완공식을 열었다. 새싹꿈터는 폐교를 리모델링해 각종 체험학습과 놀이, 숙박 등이 가능하게 만든 시설이다. 고려대학교, 대명그룹, 매일유업,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 비룡소, 세브란스병원, 엘리트학생복, 와이그룹, 이스트소프트, 일성건설, 정철영어티브이(TV),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케이티(KT), 코리아보드게임즈, 하나투어,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방송, 함소아한의원 등 18개 기업·기관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합쳐 만들었다.
새싹꿈터는 저소득층 자녀의 방과 후 공부방인 전국 3000여개 지역아동센터의 신청을 받아 2박3일 일정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숙소는 방별로 우주, 바다, 북극, 숲 등 4가지 테마로 꾸며졌으며, 산책로와 각종 체험공방, 잔디 운동장 등이 조성돼 있다.
앞으로 운영하게 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들이 자신들의 일을 보여주거나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형태로 만들어졌다. 대명 비발디파크를 찾아 물놀이와 스키를 즐기고, 매일유업 공장을 찾아 우유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케이티 올레스퀘어를 방문해 아이티(IT) 기술 체험과 게임중독 예방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정철영어티브이는 아동들의 영어교재를,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비룡소는 도서 1000여권을 내놨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세브란스병원, 함소아한의원은 아동 건강검진과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 현장체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성건설은 공간지각능력 향상을 위한 모형건축물 제작 실습을, 소프트웨어 회사인 이스트소프트는 알 마인드 프로그램을 활용한 디지털소프트 교육을 지원한다. 또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명사들을 초청해 아동들과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드림 토크’도 진행된다.
드림투게더 쪽은 “사회복지단체나 언론사의 사회공헌활동에 기업들이 연계되는 일은 있었지만, 기업(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후원 또는 재능기부 기업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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