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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성장둔화 우려 짙어진 김중수, 기준금리 또 동결

등록 2012-06-08 20:05

한은, 12개월째 3.25%유지 결정
유로 리스크·국내 물가불안 탓
“예측 못한 방향으로 조건 변화”
기준금리가 12개월째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어 6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 된 뒤 1년째 제자리에 머물게됐다.

김중수 총재는 “유로지역 리스크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주요국 경제 부진 가능성으로 우리 경제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금리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너무 큰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국내 물가불안도 금리동결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소비자물가는 2%대 중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1년간 물가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에도 3.7%로 한은의 관리 목표치인 3%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전기요금을 비롯한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이 대기하고 있어 물가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해, 김중수 총재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환율과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각국의 잇단 경기부양 조처에도 ‘금리 정상화’(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가와 경제성장이라는 일반적 변수를 고려해 중립적인 금리 수준을 결정하겠다.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성장추세를 유지하겠지만 최근 여러가지 조건이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동결 결정 때보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다소 강하게 드러낸 표현이다. 한은은 다음달 초에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김 총재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과거 대공황과 비교하는 것을 꺼리면서 “대공황 이후의 최대 충격이 다가온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인식과는 거리를 뒀다. 그는 “일단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지금이 예전보다 못하지는 않다”며 “위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냐보다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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