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회·이웃 생각하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취임사서 ‘사회적 책임’ 강조

“초일류 기업은 고객과 사회의 믿음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 항상 우리 사회와 이웃을 생각하자.”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18일 사내 통신망을 통해 보낸 취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고, 삼성전자 쪽이 밝혔다. 그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있어서는 안되며, 협력사와 생태계 구축으로 상생협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부회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도 요구했다. 그는 “전자 산업의 격변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자”며 “전자산업은 현재 소프트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업계 판도를 바꾸는 패러다임의 격변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진정한 글로벌 톱 기업을 향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머뭇거리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어 “주력사업은 기술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육성사업은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선두기업과의 격차를 좁힐 것”을 주문했다.

한편, 최지성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옮기고 부품 사업을 총괄하던 권 부회장이 대표이사가 됐지만, 최 실장이 총괄하던 완제품 사업 부문은 부회장 없이 사장단이 맡는 쪽으로 업무가 재조정됐다. 최 실장의 대표이사 시절 직속 조직이던 아이티(IT)센터와 상생협력실은 권 부회장의 직속조직으로 남고, 각 지역 총괄조직과 글로벌마케팅실(GMO)은 윤주화 사장(경영지원실장)이 맡는다. 제조기술센터와 디엠시(DMC)연구소는 생활가전·텔레비전을 맡는 윤부근 사장이, 소프트웨어센터는 휴대전화·피시(PC) 등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이 추가로 맡게 된다.

김진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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