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경제금융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케이비·하나·신한·우리금융그룹 등
경제교실 운영·다문화 학자금 지원
업종 강점 살려 ‘특성화’ 지원 활발
경제교실 운영·다문화 학자금 지원
업종 강점 살려 ‘특성화’ 지원 활발
금융기관들의 사회공헌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두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과, 잠재적 고객 양성을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기부와 같은 일회성 행사보다는, 교육처럼 근본적인 ‘해답’을 줄 수 있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 모든 분야를 두루 챙기기보다는 각 금융기관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 지원으로 점차 진화하는 모양새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 케이비(KB)금융그룹은 ‘경제시민 양성’을 사회책임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돈을 다루는 금융기관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청소년·대학생을 상대로 경제·금융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대학생 등 각 세대에 맞는 생활경제·금융교육 및 재테크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노인·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경제 교육,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신용관리 교육도 함께 벌이고 있다.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에 그룹 차원에서 경제·금융교육을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정했고, 각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벌이고 있다”며 “지주 산하에 경제·금융교육 태스크포스(TF)팀을 별도로 운영하며 강사 양성 및 교육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대상 발굴 등 세부적인 방안을 모두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도 국내 금융 발전사와 금융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금융사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영리 경제교육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교실’에 그룹 임직원이 자원봉사 강사로 대거 참여한다. 최근에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새 식구, 다문화 끌어안기 하나금융그룹의 관심은 다문화 가정에 쏠려 있다. 주한 외국인 120만명 시대를 맞이한 만큼,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통합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 프로젝트인 ‘하나 키즈 오브 아시아’를 통해 어머니 또는 아버지 나라의 문화·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운영하고, 방과후 학교 개설,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상담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아이들이 부모 나라의 말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여러나라 말을 병기한 어린이 도서 4만5000권을 제작·배포했다. 언어 때문에 금융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지점마다 전화 연결 및 상담이 가능한 전담 상담센터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초 200억원 규모의 ‘우리 다문화 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학자금·공부방 등을 지원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또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언어교육을 지원하고, 외국인 노동자 교육센터 지원 및 다문화 자녀의 취업 지원 등의 사업도 벌여갈 계획이다.
경제의 버팀목, 중소기업이 희망 중소·중견기업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자금과 인력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국외 진출업체의 현지 지원을 위한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한다. 세계 10개국, 15개 도시에 흩어져 있는 20명의 지원요원들이 국외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 및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환율과 금융시장 동향 등을 현지시간보다 1시간 빨리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중소·중견기업 시설 대출과 무역 여신 집중 지원, 아파트형 공장 입주자금 지원, 소기업·소상공인 보증서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금융기관이 나서 주최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우수 기업과 인재를 연결해주고, 채용하는 기업에는 금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케이비금융이 개최한 ‘2012 케이비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는 1만500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신한은행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기업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면 급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의 일자리창출 프로젝트는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채택돼 그룹 차원에서 재추진되고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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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적십자 봉사단과 빵·국수 만들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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