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최근 들어 ‘사회책임경영’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 달 초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무척 상징적이다. 1982년 설립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과 전국 23곳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인다. 이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여성인재 육성 사업에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교육복지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드림클래스’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초 시행하기 시작한 드림클래스는 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도시, 120개 학교 학생 7200명이 선발돼, 대학생 강사로부터 주 4회, 1일 2시간씩 배우고 있다. 2단계는 중소 도시 거주 학생이, 3단계는 읍·면 도서지역 중학생이 대상이 되고,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본사업이 시작된다.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 3000명에겐 장학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12월 서울·경기 지역 15개 초등학교에서 벌인 시범사업 결과, 학업 성적 향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 외에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사회책임경영은 고용이다. 삼성그룹은 드림클래스를 확장해, 이를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드림클래스 참여 학생 중 모범 청소년을 뽑아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나중에 삼성에 입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방대생과 저소득층 출신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때부터 지방대 출신 35%, 저소득층 5%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고 장기적으로는 양극화 문제 해소와 단기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기대하고, 아울러 가난 등 환경 요인으로 학창시절부터 상대적으로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거나 학력·지역 등 원천적 불평등 때문에 불리한 경쟁을 하고 있는 계층에게 별도의 취업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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