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15개 글로벌은행 신용 강등
중 경기저조로 코스피 1850선 붕괴
외국인 선물순매도 역대 2번째 규모
중 경기저조로 코스피 1850선 붕괴
외국인 선물순매도 역대 2번째 규모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상시화된 유럽 부채위기에 미국과 중국발 경기지표 악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진 탓이다.
22일 개장부터 27.71포인트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공세로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로 장을 마감했다. 10거래일 만에 185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의 2조647억원어치 선물 순매도는 2010년 1월22일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현물도 5거래일 만에 23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25도 0.29%(25.72) 하락한 8798.35를 기록했다. 전날 1.40% 하락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쉬었다.
아시아 증시의 하락은 전날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날아온 악재에서 비롯됐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씨티그룹 등 글로벌 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1~3단계 무더기로 강등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은행들의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은 2007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들 은행은 자본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저조한 경제지표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16.6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택 거래 실적도 455만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6% 상승하기는 했으나 주택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하는 거래 건수(600만가구)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 중국의 6월 에이치에스비시(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속보치도 48.1로 8개월 연속 경기판단의 분기점(50) 아래를 맴돌았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안 좋게 나오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다시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증시도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이번 주말 유럽연합의 재무장관 회담에 이어 오는 28~29일 정상회의 등 유럽 쪽 정치 일정에 따라 시장 상황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류이근 이형섭 권은중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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