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별 소득구성 비교
지난해보다 8.9% 증가
소득 연평균 4억여만원
일반 도시가구의 8.8배
유학 등 사교육 지출 커
소득 연평균 4억여만원
일반 도시가구의 8.8배
유학 등 사교육 지출 커
한국의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4만여명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3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28%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개인 금융자산의 13.8%를 차지한 셈이다. 부자가구의 연소득 평균은 일반 도시가구보다 9배 가까이 많았고, 사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012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예적금·펀드 등 현금성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들은 지난해 말 현재 14만2000명으로 지난해(13만명)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후 매년 2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 보유액은 22억원이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포함하면 전체 자산이 평균 144억원에 이른다.
부자가구의 연 소득 평균은 4억1200만원으로, 일반 도시가구 평균(4700만원)보다 8.8배 많았다. 재산소득(이자·배당·임대수익 등)의 경우, 일반가구는 전체 소득의 0.4%에 불과했지만, 부자가구는 36.5%에 이르렀다. 소비·지출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일반가구가 월 평균 259만원을 지출하는데 견줘, 부자가구는 일반가구보다 4배 많은 1051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부자가구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193만원으로 일반가구(24만원)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연구소 쪽은 “이는 해외유학 등 고가의 자녀교육 방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 한국 부자들은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총 자산의 58%를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유망한 투자 대상 1순위로도 국내 부동산(30%)을 꼽았다. 국내 주식(19.8%), 예·적금(12.3%)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투자 대상은 시세차익보다는 정기적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가·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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