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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마이크론, 일 엘피다 인수 마무리
세계 D램시장 ‘3강체제’ 재편

등록 2012-07-03 20:35

점유율 합계 24.5%…2위로 부상
기술 수준은 한국업체들에 뒤져
애플, 삼성 견제하려 손잡을 수도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파산 위기로 몰린 일본 메모리 반도체 회사 엘피다 인수를 마무리했다.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디(D)램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에스케이(SK)하이닉스를 앞지른다. 마이크론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세계 디램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시장 격변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이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없지 않고, 기술 수준도 한국 업체들에 뒤쳐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3조7600억원에 엘피다 인수
3일 <엔에이치케이> 등 일본 언론은 마이크론이 엘피다 인수 대금으로 향후 7년간 2000억엔을 내기로 하고 내년에 엘피다를 완전 자회사화한다고 보도했다. 또 엘피다의 주력 공장인 히로시마 공장 등에 640억엔을 설비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2640억엔(약3조76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유일한 디램 기업이 사라지게 됐다. 1999년 일본의 전자업체 엔이시(NEC)와 히타치는 ‘엔이시 히타치 메모리’를 합작 설립했고, 이듬해 4월 회사이름을 엘피다로 바꿨다. 엘피다는 희망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내며 부채 4480억엔을 지고 있는 엘피다의 회생은 마이크론에 넘겨졌다.

업계 2위로 올라선 마이크론
엘피다를 집어삼킨 마이크론은 세계 디램 시장점유율 합계 2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집계로 올 1분기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디램 시장점유율은 각각 12.4%와 12.1%이다. 둘을 합치면, 에스케이하이닉스의 23.9%보다 0.6%포인트 높은 24.5%가 된다.

업체간 점유율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크론과 엘피다는 40나노급 이상 제조공정에 머물러 있는 반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미 30나노급 이하 공정으로 전환했다. 30나노대 공정은 40나노대에 비해 생산성이 50% 이상 커진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연구개발 및 생산라인 증강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주 엠(M)12 라인 본격 가동에 들어간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청주공장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30% 이상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고, 최근 미국의 컨트롤러 업체를 인수하고, 이탈리아 연구소도 열었다.

애플과의 밀월 이뤄질까?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엘피다 인수를 통해 모바일 디램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한다. 모바일 디램 시장 점유율 역시 엘피다(16.4%)와 마이크론(5.1%)을 합치면 21.5%로 에스케이하이닉스보다 0.3%포인트 많다. 그래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론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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