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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부실 도민저축 압수 외제차들 ‘모터쇼’

등록 2012-07-04 20:32수정 2012-07-04 20:34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외제차 19대 중 5대를 매각하기로 하고 닷지 매그넘 등 차량을 4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주차장에서 공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이 보유했던 외제차 19대 중 5대를 매각하기로 하고 닷지 매그넘 등 차량을 4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 주차장에서 공개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예보, 페라리 등 5대 공개 매각
5천만원 초과예금 손실금에 사용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벤츠, 닷지…

4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주차장에서 때아닌 ‘미니 모터쇼’가 벌어졌다. 지난해 2월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이 불법대출의 담보로 잡았던 고급 수입차들이다. 공개매각 전 언론에 공개된 이들 5대의 총 가격은 12억8000만원(신차 기준)에 이른다.

이들 차량은 경기 하남시 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발견된 26대 가운데 일부다. 지난해 이들 차량의 ‘존재’가 확인된 뒤, 예보는 즉시 보안경비시스템을 설치하고 도난·파손에 대비해 전담직원을 배치하는 등 각별한 관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이해관계인의 가처분·압수 등으로 7대가 반출됐고, 2대는 차주가 대출금을 갚아 원래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는 17대가 남아있는데, 법률검토·성능검사 등을 모두 마친 5대가 먼저 시장에 나왔다.

유독 도민저축은행에 고가 수입차 담보물이 많은 이유에 대해 예보 쪽은 “채규철 전 회장의 유난한 자동차 사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수입차 담보대출은 은행 창구가 아닌 채 전 회장의 서울 성내동 집에서 이뤄졌다. 차량의 소유권 등 권리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서류들도 은행이 아닌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예보 쪽은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채권관리 업무가 전당포보다 못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압수된 수입차 대부분이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가장 고가인 부가티 베이론의 경우, 리스사와 채 전 회장 등 4곳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우선 5대의 차량을 공개매각해 회수 자금을 5000만원 초과예금자의 손실보전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도민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상 예금 피해자는 1188명, 피해규모는 102억원에 이른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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