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해보험이 결국 공개매각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를 열어 그린손보가 지난달 5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했다. 금융위는 “경영개선의 핵심인 자본확충 관련한 내용의 구체성이 결여돼 있고, 금융위의 자본금 증액 명령 이행기간인 6월 말이 지난 현재까지도 유상증자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곧 임원 직무집행정지 및 관리인 선임 등 필요한 조처를 취한 뒤 공개매각 등 정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금융위는 그린손보의 지급 여력비율이 기준치에 못 미치고, 경영실태 평가 역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계약자 보호를 위해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요구)를 내린 바 있다. 그린손보는 지난 2월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나 한달 뒤 대주주지분 매각 및 유상증자계획 무산으로 수포로 돌아갔고, 지난 4월 다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지만 역시 승인받지 못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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