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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불황은 없다” 또 최대실적 경신

등록 2012-07-06 19:56수정 2012-07-08 19:11

2분기 영업이익 6조7천억…스마트폰 점유율 1위 덕
유럽 위기 갤S3에까지 덮칠지가 3분기 실적 관건
삼성전자가 유럽 발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744억원씩의 영업이익을 내,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6조원을 넘었다. 대다수 기업들이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를 걱정하고 있는 터에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영업이익 기록을 또 갈아치워, 비결에 대한 궁금증과 부러움의 눈길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47조원의 매출을 올려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17%와 78.67% 늘었고, 전 분기보다는 3.82%와 14.53%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이 더는 뉴스가 아니게 된 계기는 지난해 2분기 갤럭시S2를 내놔 스마트폰 시장까지 거머쥐면서다. 이후 갤럭시 시리즈로 애플의 텃밭 시장까지 잠식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른 게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스마트폰을 포함한 아이티·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다고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신속하게 잠식해 나간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는 배경”이라며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달리 부품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던 점도, 후발주자로 스마트폰 1위에 오르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이 휴대전화에 집중된 것이 약점은 아닐까? 전문가들은 “휴대전화는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품목으로 꼽힌다”는 점을 들어 고개를 가로젓는다. 휴대전화는 이미 생활필수 품목이 됐고, 통신사의 보조금 덕에 텔레비전 등 다른 가전제품에 견줘 초기 비용도 덜 들어간다. 삼성전자가 5월부터 세계시장에 내놓은 갤럭시S3는 유럽발 위기가 부각되는 와중에도 두달여 동안 600만~7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런던올림픽 특수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텔레비전과 대조적이다.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과거처럼 삼성전자가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면, 요즘 경기 상황에서 실적 변동폭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휴대전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어진다면 삼성전자는 ‘이중의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휴대전화 부품까지 부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이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24%로, 미국(20%)을 앞지른 지 오래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곧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유로화 환율 변동이 일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달부터 시나리오 경영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의 시장상황이 회복되지 않은 점도 향후 불안요인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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