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부머’ 1968~74년생
소득 20% 자녀교육·양육비에
소득 20% 자녀교육·양육비에
현재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인 ‘2차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를 시작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968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국내 인구의 12.4%(596만명)에 이르는 한국 경제의 ‘중추’ 세대다. 1990년대 초반에는 ‘엑스(X)세대’로 불려졌던 이들이다.
11일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2차 베이비붐 세대 은퇴 대응 현황과 시사점’을 보면, 2차 베이비붐 세대 7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은퇴 이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시작한 경우는 44.6%에 그쳤다. 이들이 예상하는 실질 은퇴 연령은 평균 63살로, 은퇴(57살) 뒤에도 6년 동안의 추가적인 경제활동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뒤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2.5%나 됐다. 불안 요인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75.9%)와 의료·간병비 증가(69.9%) 등이 꼽혔다.
이들이 은퇴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유로는 ‘빠듯한 소득’과 ‘자녀교육 비용’이 지목됐다. 경영연구소 조사결과를 보면, 2차 베이비부머들은 현재 월평균 가계지출의 14.8%를 자녀교육비에 쏟아붓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양육비를 더하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계지출의 20.8%에 이른다. 이들이 재테크를 하는 최우선의 목적도 ‘자녀교육비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가 보유한 자산은 평균 3억7000만원인데, 부동산 자산이 83.3%, 금융자산이 12.9%로 부동산 편중이 심했다. 금융자산은 평균 4800만원으로 86.4%가 예·적금, 보험 등 안정성이 높은 상품이었다.
경영연구소 쪽은 “2차 베이비붐 세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2003년 카드 사태 등 경제 리스크의 위험성을 학습한 세대”라며 “은퇴 준비 현황을 진단하고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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