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5년 글로벌 매출 4조 목표”

해외통신사 제휴 등 4가지 전략 추진

케이티(KT)는 신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2015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3조9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15년을 글로벌 사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지분투자 및 공동(Co)-매니지먼트, 국외 통신사와 제휴, 글로벌 일류 기업과의 파트너십, 그룹사·중소기업 지원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분투자 및 공동-매니지먼트란 국외 사업자 지분을 인수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이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케이티는 현재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지역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한·중·일 공동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오아시스’와 같은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컨설팅 등 각 분야 일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상화 기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인 ‘엘티이 워프’(WARP)를 상용화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시스코와 함께 설립한 ‘케이시에스에스’(KCSS)를 통해 인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케이티는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서 제공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출시된 유아용 로봇 ‘키봇’, 음악 서비스인 ‘지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케이티는 내부 역량도 강화한다. 글로벌 인재를 현재 460명에서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리고, 글로벌영업본부의 부서를 아프리카·유럽, 미주, 아시아 등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김홍진 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통신이 내수산업이라는 통념을 깨고 국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 200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이 매년 평균 9%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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