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여건 악화로 인수전 불참”
우리금융 민영화 올해도 불발
우리금융 민영화 올해도 불발
케이비(KB)금융그룹이 우리금융그룹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케이비금융이 손을 떼면서, 3년째 시도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은 올해도 무산될 전망이다.
케이비금융은 25일 오후 서울 명동 본사에서 이사진 긴급간담회를 열어 27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냈다. 케이비금융 관계자는 “외부 여건이 너무 악화돼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어윤대 회장 등 경영진은 최근까지 인수 의지를 내보였으나, 사외이사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은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우리금융 매각을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발언과 노조의 거센 반발 등을 들어 인수전 참여에 반대했다. 한 사외이사는 “이번 결정은 경제논리보다 사회·정치적 논리에 따른 것”이라며 “회사가 많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모두 반대하는 형국이어서 다음 정부에서 문제 될 소지가 큰데다 인수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유력 후보였던 케이비금융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은 올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엠비케이(MBK)파트너스, 아이엠엠(IMM) 등 일부 사모펀드가 입찰의향서를 낼 것으로 전망됐으나,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일부 회사들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이들의 입찰 참여도 불투명해졌다. 유효경쟁(두 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성립하지 않으면 매각절차는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케이비금융의 불참이 다른 입찰 참가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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