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대 매출에
시장점유율도 35% 역대 최고
아이폰5 출시앞 구매 저조탓
시장점유율도 35% 역대 최고
아이폰5 출시앞 구매 저조탓
지난 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5000만대 이상 팔며 2600여만대에 그친 애플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인 47조6000억원 매출을 올려 6조7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무선사업부가 20조5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에스(S)3 등 주력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끈 덕이다. 덩달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43%까지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분석을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을 5050만대 팔아, 시장점유율을 역대 역대 최고 수준인 35%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에스3 등이 잘 나간 덕”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지난 22일 “갤럭시에스3가 1000만대 넘게 팔린 것 같다”고 밝혔다. 시장에 내놓은지 50여일만의 일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2600여만대로, 삼성전자 갤럭시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더욱이 두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량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각각 4400만대와 3500만대로 900만대 차이가 났으나, 2분기엔 2500여만대로 벌어졌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 아이폰의 판매부진 원인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 고급 안드로이드폰의 인기와, 하반기 중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 출시 일정 탓”으로 분석했다. 이용자들이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며 구입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올 하반기에도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지만, 유럽 부채위기 여파와 아이폰5 출시는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부터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법원에 낸 특허 소송의 본안 재판이 진행된다. 두 업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호주·유럽연합 등 세계 각지에서 특허소송을 하고 있고, 그동안 진행된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의 결과가 팽팽해 본안 재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송에서 지는 쪽은 금전적 피해는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잖은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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