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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애플 난타전…특허소송 갈등 법정 밖 확산

등록 2012-08-05 20:43

삼성, 애플 고위간부 이메일 폭로
애플, 아이폰 베끼기 성토로 맞서

갤럭시 10.1노트 15일 미국 출시
애플은 디스플레이 삼성제품 줄여
삼성전자의 폭로와 애플의 성토 속에 두 회사의 특허소송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침해사건 3번째 심리가 열린 가운데, 애플은 삼성전자의 ‘아이폰 베끼기’를 집중 성토하고, 삼성전자는 애플이 노출을 꺼려온 내부자료 등을 폭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양쪽이 요청한 첫 증인으로 나선 필립 쉴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담당 수석 부대표는 “처음에 갤럭시에스(S)를 봤을 때 아이폰과 너무 닮아 대단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삼성전자의 이런 베끼기 행위로 우리 마케팅팀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고객은 삼성 제품이 아이폰·아이패드처럼 보여서 구입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며, 애플 구매 고객 중 절대 다수가 애플과 삼성 제품이 유사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자체 설문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애플의 내부자료를 폭로했다.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1월 팀 쿡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증거로 제출했다. 큐 수석부사장은 전자우편에서 ‘갤럭시탭을 산 뒤 크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팔아버렸다’는 한 블로거의 글을 인용하면서 “(나도) 갤럭시탭을 써보고 많은 부분 (작은 크기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썼다.

큐 수석부사장은, 스티브 잡스도 지난해 10월 숨지기 직전에 “(이 의견을) 잘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았다”고 전자우편에서 밝혔다. 삼성 쪽은 애플의 제품별 판매실적과 마케팅 비용 등도 공개했다. 제품 출시 이후 올 6월까지 아이폰은 모두 7200만대, 아이패드는 2800만대가 팔렸고, 마케팅 비용은 각각 6억4700만달러(7300억여원)와 4억5720만달러(5200억여원)였다. 삼성 쪽은 갤럭시로 애플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삼성의 공개 자료를 막으려 했지만, 재판부는 내용 공개를 허락했다. 삼성전자가 앞서 재판정에서 불채택된 증거를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개한 데 대해, 재판부는 “(삼성 쪽이) 의도적으로 선전을 시도했다”며 “증거 공개에 대해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를 제재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은 기각했다.

삼성과 애플의 갈등은 법정 밖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삼성과의 거래를 줄이고 있고, 삼성은 미국에서 판매금지된 갤럭시탭10.1 대신 갤럭시노트10.1을 곧 출시한다.

일부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은 아이폰5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샤프와 엘지디스플레이(LGD)로부터만 공급받고 있다.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도 최근 삼성 것을 줄이는 대신 샤프·엘지디스플레이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에는 비용 기준으로 삼성 부품이 26%나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태블릿피시(PC) 갤럭시노트 10.1을 오는 15일께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애플의 요청으로 판매 중단된 갤럭시탭 10.1과 화면 크기는 같고 펜이 포함된 게 다르다. 애플 뉴아이패드의 대항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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