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한도 15%로 인하
하나은행에 이어 케이비(KB)국민은행도 영업점장 전결 가산금리를 폐지하기로 했다. 지점장이 자의적으로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6일 대출금리 상한선 인하와 영업점장 전결 가산금리 폐지 등을 뼈대로 한 서민·중소기업 지원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점장의 전결 가산금리를 없애, 국민은행 고객은 어느 영업점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동일한 대출금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월 영업점장 전결 가산금리를 폐지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또 저신용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계·기업대출 대출금리 상한선을 현행 18%에서 1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보증부여신의 경우 상한선을 13%로 5%포인트 낮췄다. 우리·하나·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도 이를 검토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 최고 금리를 연 19%에서 17%로 인하했고, 추가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하나은행 관계자도 “현행 17%인 상한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7일 ‘사회책임경영 실천다짐대회’를 열어 영업장 전결 가산금리 폐지 및 대출 상한금리 인하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가산금리를 지점장 뜻대로 부과했다는 점이 지적되는 등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서둘러 후속조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가산금리 구성요소가 복잡한데 그중에서도 정책마진, 즉 목표이익 비중이 너무 높았다”며 “가산금리 비교 공시 등을 통해 합리적인 가산금리 책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권 원장은 “경기불황에 중소기업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5개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최혜정 이재명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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