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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애플 싸움만 했을 뿐인데…이익 독점

등록 2012-08-07 20:41수정 2012-08-07 21:28

특허소송 ‘마케팅 효과’…영업이익 108% 나눠 가져
세계 곳곳에서 특허소송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의 이익 대부분을 나눠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스마트폰 부품을 거래하는 동시에 치열한 특허소송전을 벌이면서 휴대전화 시장을 사실상 과점화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는 지난 2분기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온 영업이익의 108%를 나눠가진 것으로 분석했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8%’는 영업손실을 낸 업체의 마이너스 실적까지 포함하는 계산 방식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시장점유율이 6.5%에 불과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7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25%로 1위였고, 영업이익 비중은 37%였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견줘 이익률이 뚜렷이 낮지만, 지난 1분기 26%에 비하면 크게 늘어났다. 대만의 에이치티시(HTC)는 전체 영업이익의 3%를 차지했고, 엘지(LG)전자는 영업이익 비중이 0%여서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 됐다. 노키아(-5%), 리서치인모션(-3%), 모토로라(-2%), 소니(-1%) 등은 손해를 봤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삼성과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운 애플이 치열한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머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도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캐너코드 제누이티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은 안드로이든 진영과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이익 독점은, 1년 넘게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특허소송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송 대결 구도로 ‘삼성전자=안드로이드폰’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소송전은 경쟁사와 후발업체들을 압박하는 효과도 낳았다. 소송전의 핵심 이슈인 삼성전자의 통신 특허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피해서 제품을 내놓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레노버, 도시바, 델 등 개인용 컴퓨터 제조사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나섰다가 삼성-애플 소송전이 시작되면서 특허소송 압박에 몰려 관련 사업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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