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가전 사장
삼성 윤부근 사장 국제가전전 참석
냉장고·세탁기도 세계1위 이룰 것
‘고급화 마케팅’이 위기극복의 비결
냉장고·세탁기도 세계1위 이룰 것
‘고급화 마케팅’이 위기극복의 비결
‘삼성 텔레비전’을 세계 수위에 올려놓은 윤부근(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살이 빠져있었다. 텔레비전만 담당하다 생활가전까지 맡은 지 여덟달 만에 몸무게가 5㎏나 줄었다. 삼성 텔레비전은 올해 7년째 세계 1위 수성을 앞두고 있다. 그는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도 “오는 2015년까지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각) 오전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다.
그의 자신감은 ‘위기경영’ 전략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날 저녁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영 여건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위기가 아닌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넘어 성장을 이루는 요인으로 그는 과감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특히 강조했다. 윤 사장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고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중요 전략이었던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 전략은 더는 안통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벤치마킹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벤치마킹은 꼭 필요할 때 해야 하지만, 남의 것을 보다 보면 틀을 못 벗어난다”고 말했다.
차세대 텔레비전으로 꼽히며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은 “올해 안에 출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홈’ 개념을 발표했다. 55인치 올레드 텔레비전, 75인치 스마트 텔레비전 등 다양한 텔레비전과 더불어, 양문형 냉장고, 절전형 드럼세탁기 등 대용량·고효율·저진동·저소음,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유럽시장 맞춤형 생활가전들을 선보였다.
베를린/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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