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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공정위 “전경련, 재벌 일자리 창출 부풀려”

등록 2012-09-10 08:39

신규 계열사 직원 포함 ‘뻥튀기’
고용확대는 증가분 69.4% 그쳐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재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크게 부풀렸다고 정부가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경련이 2009~2011년 30대 재벌의 종업원 수가 97만9000명에서 118만5000명으로 20만6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가운데 30.6%(6만3000명)는 신규 계열사 편입에 따른 것이라고 9일 지적했다. 30대 대기업의 일자리 증가분 100개 가운데 30개는 새롭게 만든 일자리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회사가 이들 대기업 계열에 편입되면서 자동적으로 포함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30대 대기업이 새롭게 창출한 일자리는 전경련이 3년간 창출했다고 밝힌 일자리의 69.4%(14만3000개)에 그쳤다. 이는 공정위가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지난 8월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경련은 지난 6월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가 지난해에 2010년도에 견줘 약 10%(10만8000명) 증가한 118만5000명에 이른다며, “대기업이 많은 돈을 벌면서도 일자리는 늘리지 않는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에도 30대 그룹의 일자리가 2009년 97만9000명에서 2010년 106만명으로 9.5%(9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공정위는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견줘 고용 창출력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30대 대기업집단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산 비중이 약 45%인 반면, 전체 대기업 집단의 고용 기여도가 5%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자료를 보면, 전체 기업(매출 25억원 이상)에서 30대 대기업의 자산 비중은 2010년 44.7%인 데 반해, 민간 대기업집단의 종업원수(134만명)는 지난해 말 전체 취업자(2413만명)의 5.6%에 그쳤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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