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분기 동향 조사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러나 숙박·음식업종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내수지표인 도·소매업 증가율도 전달보다 줄어들어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기대하긴 여전히 힘든 상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및 2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을 보면, 6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 늘었다. 또 2분기 전체로는 전년동기 대비 2.4%가 늘어, 2002년 4분기(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2분기 도소매 증가율이 2.0%로, 2003년 1분기(1.0%) 이후 9분기만에 처음 플러스로 돌아서 경기회복 조짐을 엿보이게 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도소매는 5월 3.1%에서 6월 2.3%로 성장세가 주춤했고, 특히 소매업은 전년동기 대비 2월 4.1%, 4월 2.0%, 6월 0.4% 등 증가세가 계속 가라앉고 있어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숙박·음식점업도 6월에 -1.8%를 기록해 5월(-0.8%)에 이어 침체 폭이 더 깊어졌다. 이중에서도 음식점업은 -2.8%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는 등 2003년 3분기 이후 불황의 늪에서 좀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져 미진하나마 추세가 반전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면서도 “주 5일제 확대실시의 영향으로 음식점업 등은 어려움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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