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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불황에도 일자리 왜 늘었나 봤더니
새 일자리 10개중 4개 ‘자영업’

등록 2012-09-12 20:20

8월 취업자수 36만4000명 ↑
베이비붐 세대 창업 증가 효과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 10개 가운데 4개꼴로 자영업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 효과’를 빼면 실제 고용시장 상황은 훨씬 나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 8월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6만4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26만4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8월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달 가뭄과 태풍 등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던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영업 효과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8월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은 33.7%(12만3000명)나 된다. 여기에 자영업자의 배우자나 자녀가 대부분인 무급 가족종사자 증가분 1만7000명을 더할 경우, 취업자중 넓은 의미의 ‘자영업 종사자’ 비중은 38.4%에 이른다. 새롭게 늘어나는 일자리 10개 가운데 약 4개가 자영업 관련 종사자인 셈이다.

특히 지난달엔 자영업 종사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2%나 됐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경기가 나쁜데도 자영업자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50대 ‘베이비 붐’ 세대를 중심으로 은퇴 이후 창업 이외엔 달리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자영업 종사자를 고려할 때 고용 지표가 실제 고용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49만명의 취업자 증가분(전년 동월비)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은 10.8%(5만3000명)에 그쳤다. 2010년 8월엔 취업자가 38만6000명 증가했지만, 자영업자는 되레 13만3000명 감소했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상당수가 3~4년 안에 망하는 만큼 자영업자의 증가는 우리 경제의 또다른 ‘폭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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