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아이폰5’ 공개
4인치 화면에 두께 7.6mm
LTE 지원…그래픽속도 개선
가격은 4S 출시당시와 동일
미국 등 9개국서 예약주문
국내엔 다음달께 출시될 듯
4인치 화면에 두께 7.6mm
LTE 지원…그래픽속도 개선
가격은 4S 출시당시와 동일
미국 등 9개국서 예약주문
국내엔 다음달께 출시될 듯
‘아이폰5’가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센터에서 드디어 공개됐다. 그간 유출된 제품 정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대체적으로 ‘혁신’보다는 ‘진화’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4S에 견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하고도 가격은 그대로여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커지고 얇아지고 가벼워지고 빨라진 아이폰5 예측대로 아이폰5는 기존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다. 폭은 유지하면서 세로를 늘려 화면비가 3:2(해상도 960x640)에서 16:9(1136x640)로 변했다. 두께와 무게는 모두 20% 가량 줄었다. 두께 7.6㎜로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무게는 아이폰4S보다 28g 가벼워진 112g이다. 외관은 알루미늄과 유리로 돼 있다. 유리로 싸인 앞면은 검정색, 뒷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옅은 회색이다. 흰색 제품의 뒷면은 은색이다. 전면 카메라 위치가 가운데로 옮겨졌고, 마이크로폰은 통화품질을 높이고 시리(siri) 음성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3개로 늘어났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을 채택했고, 사파이어 렌즈 커버를 씌워 흠집을 예방했다.
작동 속도도 빨라졌다. 엘티이(LTE)를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A6 칩셋을 채택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속도가 2배로 개선됐다. 3차원 위성 지도인 ‘플라이오버’, 지도를 내비게이션처럼 이용할 수 있는 ‘턴바이턴’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가격은 아이폰4S와 같다. 아이폰5 64기가바이트(GB)는 399달러(이하 2년 약정 기준), 32GB와 16GB는 각각 299달러와 199달러다.
■ 잡스의 혁신은 끝? 아이폰5에 대해 ‘혁신’이라는 수식어를 쓴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두께와 무게, 빨라진 속도 등에 대한 예상은 이미 퍼져있었다. 기존 아이폰4S에 비해 디자인과 기능 등이 개선·보완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인치 화면은,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집착한 3.5인치와 이미 4인치대를 넘어선 대부분의 경쟁사 제품들 사이에서 어정쩡한 선택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30핀보다 80% 작아진 8핀 충전단자 ‘라이트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이전 애플 기기들과 호환되지 않는데다,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들이 따르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마이크로 유에스비(USB) 충전 표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 갤럭시와 경쟁 가속화 필립 쉴러 애플 부사장은 “더 큰 휴대전화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더 얇고 가볍게 만들면서도 더 많은 기능을 넣는 것이 우리의 도전 과제였다”고 말했다. 각각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갤럭시노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5의 판매 전망은 밝다. 모건스탠리는 3개월 안에 4800만~5000만대 판매를 예상했고, 시엔엔(CNN)머니는 같은 기간 4500만대를 팔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5는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프랑스·독일 등 9개국에서 14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고 21일부터 배송된다. 한국은 28일 판매를 시작하는 2차 출시국에서도 빠졌다. 10월 중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100개국, 240개 통신사에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은 앞서 12일 “아이폰5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에스3을 출시했고, 갤럭시노트2는 10월 판매를 개시한다. 신 사장은 “갤럭시S3은 연내 3000만대 이상, 갤럭시노트2 역시 2000만대 정도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3은 미국에서 16기가바이트 모델이 2년 약정 기준으로 기존 199.99달러에서 99.99달러로 가격이 일제히 인하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에 대해 추가 특허소송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엘티이 통신 특허 등 갖고 있는 카드는 많다”면서도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 투 트랙으로 운영되는 회사라서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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