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 크리코리언
‘트위터 플랫폼 총괄’ 라피 크리코리언
반정부의견 올린 사람 보호 필요
개인정보 암호화 정책 펼쳐나가
반정부의견 올린 사람 보호 필요
개인정보 암호화 정책 펼쳐나가
“트위터는 당신을 세상과 더 가깝게 해줄 것이다.”(Twitter brings you closer)
트위터 플랫폼서비스를 총괄하는 라피 크리코리언(사진) 디렉터가 인터뷰를 하면서 수차례 강조한 트위터의 슬로건이다. 그는 “페이스북이 사적인 관계를 연결해준다면, 트위터는 이용자를 세상의 수많은 관심사와 연결해준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140자 단문으로 자신의 의견을 대중에게 무차별적으로 펼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2008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면서 정치적인 논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관심사를 좇는 서비스’라는 기본 성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크리코리언은 17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엔에이치엔(NHN) 정보통신기술 개발자 회의 연사로 초청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2009년 트위터 합류 당시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했는데, 트위터에 초당 300여건의 트위트가 올라왔다. 트위터 직원들은 그 엄청난 양에 매우 당황스러워했다. 지금은 초당 5000건가량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그는 “누구도 트위터가 단시간에 이만큼 성장할 줄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매주 열성 이용자(액티브 유저) 1500만명에게 최근 3일 동안 트위터에서 본 내용 중 가장 관심을 끈 주제를 설문조사하고, ‘발견하기’ 서비스를 통해 각 이용자 성향에 맞는 인기 게시물을 제공한다. 크리코리언은 “트위터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이용자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트위트 양이 늘어나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수록 수집되는 개인정보가 늘어나는 건 부담이다. 트위터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지난해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한 맬컴 해리스의 트위트 내용을 뉴욕 형사법원에 제출해 논란을 샀다. 트위터는 법원의 요구를 거절했으나, 법원이 대신 수익 관련 자료를 내놓으라고 압박하자 굴복했다. 크리코리언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법적으로 요구받았기 때문에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반정부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보호할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용자와 트위트 올리기 사이의 중간과정에서 아무런 내용도 볼 수 없도록 암호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트위트일 경우, 최대한 빨리 없애고 보관하지 않는 것이 트위터의 철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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