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6에서 새롭게 지원하는 애플 지도 기반 턴바이턴 방식 내비게이션 화면 갈무리. 상용 내비게이션과 비교하면 일부 지명의 명칭이 부정확하고 상대적으로 반응 속도가 느리다.
위치 틀리고 화면 깨져 비난 봇물
애플이 ‘아이폰5’ 등에 새로 탑재한 애플 자체 지도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1일 영국 <비비시>(BBC) 등 외신들은, 새 운영체제에 깐 애플 지도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 잘못된 명칭과 위치 지정, 깨진 지도화면 등으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도에서 위치 표시가 정확하지 않고, 일부 장소 이미지가 깨져 나타난다는 것이다. 심하게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가 무너진 것처럼 이미지가 깨져 보이거나 아일랜드의 농장인 ‘에어필드’가 공항으로 표시된다. 새 운영체제(iOS6)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아이폰4’를 통해 ‘청와대’를 검색하자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이 검색되는 등 국내에서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 지도 앱은 새로 나온 아이폰5를 구매하거나 지난 19일 시작한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출시 때부터 활용해온 구글 지도 앱을 이번에 뺐다. 지난 3년동안 지도업체만 3곳을 인수하면서 자체 지도서비스 준비에 공을 들여온 애플은, 자체 디자인한 지도를 탑재했다. 애플 제품 이용자들의 위치관련 정보와 위치오류 신고, 브랜드 효과 등의 혜택을 라이벌인 구글에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미 정보기술매체 <더버지>는 “구글 지도를 뺀 애플의 결정은 소비자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용자들은 트위터에서 태그(#ios6apocalypse)를 활용해 애플 지도 오류사례를 모으고 있다.
애플에 지도 데이터를 제공한 지도업체 ‘탐탐’ 쪽은 “우리는 기본적인 데이터만 제공할 뿐 사용자 경험은 전적으로 (애플같은) 제조업체 하기에 달려있다”고 해명했다. 구글 지도제작 부문 브라이언 맥클렌돈(Brian Mcclendon) 부사장은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거리 모습, 길안내 등을) 정확히 하는 법을 깨우치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며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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