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반된 흐름 발표
정보통신기술(ITC) 업계는 앞으로 3년 동안 공격적인 특허전쟁과 기술공유를 동시에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의 특허권을 앞세워 후발주자의 추격을 원천봉쇄하고, 신생 기업들이 오픈소스(프로그램 설계도 공개)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다소 상반된 2가지 흐름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에스디에스(SDS)는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4층 유니버설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3년 9대 아이티(IT) 메가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 업체는 2005년부터 해마다 업계가 주목해야 할 기술 및 시장 흐름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차인혁 삼성에스디에스 기술전략기획팀장(상무)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행기술에 특허권을 등록해 제조 경쟁력을 갖춘 후발주자들 앞에 진입장벽을 쳐놓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며 “인텔렉추얼 벤처스처럼 전문적으로 특허를 통해 다른 기업을 공격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렉추얼 벤처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주도해 만든 특허기업으로, 해마다 수천건의 특허를 만들거나 사들여 현재 6만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학연구소 등과도 접촉해 길게는 20년을 내다보고 특허를 사들이기도 한다. 차 상무는 “이런 특허 매입은 미래를 독점하는 것”이라며 “국가와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신생 기업들이 개방적인 개발 환경에서 급속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리눅스 등 설계도가 공개된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가져다 쓰면 개발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 제공자 쪽에서도 수많은 개발자들로부터 피드백(수정·보완요청)을 받아 수월하게 개선 작업을 할 수 있다. 차 상무는 “기존 대기업들도 뭐든지 혼자 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개방형 생태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신생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미래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공격적인 특허전쟁과 개방적인 생태계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특허는 국내 기업들이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고, 개방형 생태계는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개별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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