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2’ 앞당겨 출시
“2천만대 팔아 시장1위 수성 목표”
S펜 쓸모 높여 경쟁제품과 차별화
하드웨어 사양도 빵빵
고가 ‘프리미엄 전략’ 틈새공략
“2천만대 팔아 시장1위 수성 목표”
S펜 쓸모 높여 경쟁제품과 차별화
하드웨어 사양도 빵빵
고가 ‘프리미엄 전략’ 틈새공략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가 26일 출시됐다. 이 날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2012 서울’ 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아이티·모바일(IM) 담당 사장은 “전작인 갤럭시노트의 성공을 뛰어넘어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고 말했다. 애플의 아이폰5를 비롯해 엘지(LG)전자의 옵티머스G, 팬택의 베가R3 등 경쟁제품이 줄줄이 출시된 터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켜낼지 눈길이 쏠린다.
■ S펜을 띄워라! 갤럭시노트2는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PC)의 중간지점을 공략한 갤럭시노트의 뒤를 잇는 제품인 동시에 스마트폰 2위 업체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5와 맞붙을 전략 스마트폰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2는 S펜으로 차별화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신종균 사장은 특히 ‘에어뷰’ 기능을 강조했다. 펜을 화면에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전자우편 등의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이다. S펜으로 손쉽게 화면을 캡처하는 ‘이지클립’도 새 기능이다. 에어뷰나 이지클립이 펜의 새로운 기능을 덧입힌 것이라면 펜 본연의 메모 기능도 개선했다. 전화통화 중에도 S펜을 뽑으면 메모창이 바로 뜨도록 했고, 그림뿐 아니라 다양한 ‘쓰기’ 기능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펜 활용을 좀더 다양화했다.
갤럭시노트2의 하드웨어 사양도 다른 경쟁제품 못지않게 화려하다. 1.6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기가바이트(GB) 램을 달았고, 31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장착해 16시간 이상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멀티캐리어(MC)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멀티캐리어는 더 원활한 엘티이 주파수로 통신하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보다 0.2인치 커진 5.5인치이고, 화면비는 16:10에서 영화 형태인 16:9로 바뀌었다.
■ 1위 수성전략은?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2는 2000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뒤 8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노트를 넘어서겠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초기 흥행이 향후 목표달성 여부를 판가름할 수밖에 없다.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먼저 출시한 것도 그래서다. 갤럭시노트의 경우 국내 판매량이 25%를 넘은 만큼, 국내시장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또한 엘지와 팬택의 경쟁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된 상황이라 삼성이 국내 시장을 지켜내야 할 긴박함은 더욱 큰 상황이다.
갤럭시노트2는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처음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100만원을 넘겼다.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격은 32GB 제품이 108만9000원, 64GB 제품이 115만5000원(이상 VoLTE 포함 가격)이다. 경쟁제품들과의 프리미엄 차별화를 꾀할 필요성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는 아이폰5와 맞붙는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이미 5월 말 출시해 전세계에서 2000만대 이상 판매한 갤럭시S3은 충분히 판매한 만큼 16GB 제품을 보급형으로 전환 배치하는 대신 갤럭시노트2를 프리미엄 모델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최근 갤럭시S3이 국내에서 17만원 이하 헐값에 대량 판매되며 삼성전자는 매출 확대와 재고 소진의 ‘일석이조’의 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싸게 팔린 탓에 갤럭시S3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는 어려운 터였다. 미국에서도 갤럭시S3 16GB 제품은 아이폰5 출시 전부터 99.9달러에 2년 약정으로 팔려왔다.
출시 시기도 다분히 경쟁제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갤럭시노트2가 공개될 때만 해도 10월 중 출시가 예상됐지만, 엘지·팬택의 새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갤럭시노트2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졌다. 전작인 갤럭시노트와 마찬가지로 아이폰보다 한 달 먼저 발표하고 아이폰이 공개된 달 출시하는 법칙도 그대로 이어갔다. 갤럭시노트2는 향후 전세계 128개국의 260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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