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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저축은행 ‘부실의 늪’ 허덕…추가 구조조정 막오르나

등록 2012-10-02 20:31수정 2012-10-02 21:48

저축은 2011 회계연도 경영공시
93곳중 43곳 적자·10곳 자본잠식
BIS비율 1% 미만도 11곳이나
금감원 “연내 추가퇴출 어렵다”
업계, 내년 초 구조조정 예상
저축은행이 ‘부실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탓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악화되는데다, 영업력 약화로 수신·대출규모도 축소되면서 건전성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영상태가 악화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43곳 적자 1조2098억원…10곳은 자본잠식 2일 저축은행의 2011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말) 경영공시 자료를 보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93곳의 적자 규모는 1조2098억원(6월 말 현재)으로 집계됐다. 93곳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곳이 43곳이다. 금융감독원은 “전년(94곳)의 적자 2조2037억원에 견주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완전 자본잠식된 저축은행만 10곳(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돌발 변수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모회사 영업정지로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진흥·경기·영남(한국저축은행 계열)과 토마토2(토마토저축은행 계열)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스위스1·2·3 등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 저축은행이 각각 621억원, 273억원, 10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전체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20%로 전년(19.7%)보다 소폭 상승했고, 40%가 넘는 저축은행도 10곳에 이르렀다. 금감원은 부동산 피에프대출의 처분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저축은행의 대출규모가 전년보다 32.5% 줄면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BIS비율 1% 미만 11곳…추가 퇴출 이어지나 금융당국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하인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처를, 1.5% 이하이면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곳에는 가장 강력한 조처인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지난 6월 말 현재 비아이에스 비율 5% 이하인 곳은 더블유(W), 진흥, 우리, 토마토2, 삼일, 유니온, 경기, 신라, 골든브릿지, 세종, 오투, 현대스위스, 서울저축은행 등 13곳이고, 이 가운데 현대스위스·서울저축은행을 제외한 11곳이 1% 미만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5% 이하 13곳 가운데 6곳(진흥, 우리, 토마토2, 경기, 오투, 현대스위스)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 중이고, 3곳(삼일, 유니온, 세종)은 9월 말 현재 증자를 완료해 비율 5%를 넘겼다고 밝혔다. 나머지 4곳(골든브릿지, 신라, 더블유, 서울)은 대주주가 증자를 추진 중이거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감독기준인 5%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금감원에서 검사를 나가 45일간 증자 기회를 주고 정상화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며 “검사기간 7주와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한달 정도의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에 저축은행이 추가 퇴출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고 있는 경기·진흥·토마토2저축은행과 비아이에스 비율 1% 이하이면서 대주주 증자 등을 추진 중인 4곳이 내년 초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안종식 국장은 “예보가 관리 중인 저축은행 상시 구조조정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지만 아직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나머지 저축은행도 정상화를 적극 추진중이어서 추가 퇴출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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