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점포가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민·우리·하나·신한·외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서울지역 점포 22037곳 가운데 564곳(27.68%)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강남 사랑’이 가장 각별했다. 서울지역 점포 236곳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03곳(43.64%)이 강남 3구에 몰려있었다. 이어 서울점포 154곳 중 56곳이 강남에 자리한 외환은행이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32.21%), 국민은행 (27.18%), 우리은행(25.06%)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에 근무하는 은행원 4명중 1명은 강남권 점포에서 일하고 있었다. 서울지역 점포 은행원 2만4901명 가운데 24.94%인 6211명이 강남3구의 점포 직원이었다.
시중은행이 강남권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부유층 공략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서울 점포 전체 예수금은 489조8103억원인데, 이 가운데 27.9%(136조6906억원)이 강남 3구에 몰려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금융시장에서, 다른 은행의 부유층 고객을 유치해오는 것이 수신 영업의 주요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은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었다. 은행의 점포당 예금자 수는 강남3구가 1만3938∼1만7047명 선인데 견줘,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 3구는 2만3130∼4만191명으로 2~3배 이상 많다. 특히 점포 직원 1인당 예금자 수는 강북구가 2967명으로 강남구(1370명)의 갑절에 이르렀다. 현금자동입출금기 1대당 예금자 수도 강남구가 2929명인데 반해 강북구는 3609명으로 1000명 이상 많았다. 김기식 의원은 “은행 업무를 볼 때 강남에서 5분이면 될 일이 강북에서는 10분 걸린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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