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환노·정무위 증인 채택 논의중
13일만에 방문…올해만 5번째
이 회장은 “늘 가는 일” 답변
13일만에 방문…올해만 5번째
이 회장은 “늘 가는 일” 답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네차례 일본을 방문한 이 회장이 13일 만에 또다시 다섯번째 일본행에 나선 것이다. 자연스럽게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출석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쪽은 이를 부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늘 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 쪽은 “업무차”임을 강조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라는 게 삼성 쪽 설명이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9월10일 홍콩에서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을 만난 뒤 12일 일본 도쿄로 갔다가 20일 귀국한 바 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선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야권의 신청으로 이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건을 논의중”이라며 “미리 출국해 증인 채택을 막으려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05년에도 ‘엑스(X)파일 사건’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신병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해 출석하지 않았다. 2005년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노회찬 새진보정당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의 회장이 국감 증인 채택을 피해 출국한 것이라면, 떳떳하지 못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국회 태안피해대책특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홍문표 특위 위원장(새누리당 의원)은 “삼성중공업이 5년 동안 주민 4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의 당사자인 만큼 세계적인 그룹 총수가 용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여야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증인 채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이 회장이 일정을 피해 출국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 특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는 오는 25일 끝나고, 태안특위는 연말까지 활동한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태안특위에서도 절차가 남아 있어 이 회장이 증인으로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진철 성연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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