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씨온 대표
미 ‘포스퀘어’ 롤모델 삼아 시작
상점 700여곳 광고 유치해 수익
220만명 이용…새 버전 앱 출시
상점 700여곳 광고 유치해 수익
220만명 이용…새 버전 앱 출시
안병익 씨온 대표
“위치정보서비스는 모바일에서 가장 각광받을 수 있는 분야중 하나다. 피시(PC)와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안병익(사진) ‘씨온’ 대표는 위치정보를 활용한 사업이 더욱 커나갈 것으로 확신했다. 이동 중 길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것만큼 유용한 게 없단다. 안 대표는 2009년 11월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위치정보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씨온’을 설립했다. 지난 달 20일 서울 서초동 씨온 사무실에서 안 대표를 만났다.
씨온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이름이기도 하다. 이용자가 앱을 켜면, 근처에 있는 식당, 건물, 지하철역, 문화시설 등에 대한 위치, 거리, 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이미 그 장소를 들러 본 이용자들이 글과 사진을 올려 해당 장소의 정보를 올려놓은 것이다. 이날 현재 씨온 가입자는 220만명에 이른다.
안 대표는 일찌감치 위치정보서비스에 눈을 떴다. 케이티(KT) 연구개발본부 출신으로, 7년 동안 지리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다 2000년 위치정보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포인트아이’를 차렸다. 포인트아이는 2003년과 2005년 케이티에프(KTF)가 내놓은 ‘친구찾기’, ‘미아찾기’ 서비스에 관련 기술을 제공했다. 그러나 특정 이통사에 피처폰 기반 위치정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일은 사업상 한계가 명확했다. 결국 안 대표는 2009년 포인트아이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009년 3월 미국에서 ‘포스퀘어’가 등장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지역 위치정보와 에스엔에스를 결합한 이 모델이 앞으로 최고의 플랫폼이 될 거란 느낌이 왔다.” 포스퀘어는 위치정보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씨온의 롤 모델이다. 이미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었다. 안 대표는 위치정보서비스는 지역에 기반을 둔 국내 업체에 오히려 강점이 있다고 봤다.
“수익 모델을 만들려면 지역 상점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그럴려면 아무래도 국내 업체가 영업 인프라를 갖추기에 유리하다.” 거의 유사한 사업 모델인 포스퀘어가 이미 나왔지만, 그를 롤 모델 삼아 창업한 이유다. 씨온은 현재 ‘씨온샵’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상점 700여개의 위치와 정보, 이벤트 등을 게시해 근처 이용자에게 노출할 수 있도록 해 광고수익을 올린다. 지난 달 25일 씨온은 메뉴를 크게 ‘장소’, ‘스토리’ 2가지로 단순화하고 장소 정보를 강화한 3.0버전을 내놨다.
글·사진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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