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급증불구 증가율 ‘평균’ 이하
엘지 이익 감소에도 채용 55% 늘려
엘지 이익 감소에도 채용 55% 늘려
5대 재벌그룹이 급속성장한 데 견줘 일자리는 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삼성·롯데의 고용증가율이 낮았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엘지(LG) 등 5대 재벌그룹은 2007년 대비 2011년 기준으로 계열사 수는 54.8%, 자산총액 76%, 매출액 79.5%, 당기순이익은 50% 늘었으나 종업원 수는 4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현대차, 삼성, 롯데그룹은 고용증가율이 각각 18.4%, 35.4%, 36.6%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산총액이 110.5%, 당기순이익은 202.6% 급증했음에도 고용증가율은 가장 낮은 18.4%에 불과했다. 반면 엘지그룹은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고용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57%를 기록했다.
퇴사를 고려한 순고용은 더욱 심각했다. 5대 재벌의 4년간 순고용은 7만6000명으로 연평균 5%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자산(117%), 매출액(89%), 순이익(229%)이 크게 늘었지만, 현대건설 등의 계열사 신규 편입 등을 제외하면 순고용 증가는 5260명으로 지난 4년간 고용증가율 5%를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순이익이 63% 증가했지만 순고용은 1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엘지그룹은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디스플레이와 전자를 중심으로 순고용이 55% 증가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초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도록 취업 자리를 많이 만들노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투자를 늘려 고용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재벌그룹 회장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자리 창출 의지를 밝혀왔다.
김영환 의원은 “재벌이 급속성장한 것은 자체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에도 힘입은 바 크다”며 “재벌이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고용의 기여도가 낮은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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