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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홈플러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도입”…알뜰폰 시장 키울까

등록 2012-10-10 20:37수정 2012-10-10 21:56

이동통신 재판매사업 앞두고 중싱·화웨이와 가격 협상중
저가폰 보급 확산 예상속 LTE 보조금 경쟁 밀려 한계도
연말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홈플러스가 ‘이름있는’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도입을 추진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가제품 중심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홈플러스는 중국산 저가 단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홈플러스가 접촉중인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토종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중싱(ZTE)과 화웨이다. 중싱은 지난 2분기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점유율 4위를 차지한 업체다. 홈플러스는 “두 업체와 접촉해 가격 협상 등을 진행중”이라며 “도입 모델이 간추려지는 대로 10월 중에 소비자 반응 등을 조사해 적합한 단말기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종은 스마트폰과 피처폰 모두에 대해 협상을 진행중이나 최근 단말기 추세를 반영해 스마트폰이 주력을 이룰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삼성전자 블랙리스트(단말기 자급제)용 스마트폰 ‘갤럭시 엠(M)’을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모델도 함께 물색중”이라며 “3개 업체 제품을 모두 채택할 수도 있고 이 가운데 하나만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알뜰폰 업계는 ‘알뜰폰’의 인지도와 유통망이 부족하고 ‘구형’ 선불 휴대전화 이미지가 강해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침체돼 있다. 따라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홈플러스가 중싱, 화웨이와 같은 중국 유명 스마트폰 브랜드를 취급해서 알뜰폰 시장을 키우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뜰폰 업체인 씨제이(CJ)헬로비전의 김영란 팀장은 “대형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나서는 것을 위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본다”며 “외산 스마트폰이 이통사 중심의 기존 유통구조를 깨뜨릴 수 있다면 알뜰폰 업체들도 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을 예고한 홈플러스 앞에도 최신 스마트폰 공급,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경쟁력, 외산 제품의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신뢰 등 난제가 놓여 있다. 현재 알뜰폰 업체 24곳 중 엘티이 폰을 공급하는 곳은 2곳에 불과하다. 최근 이용자들이 엘티이 폰을 주로 찾는 트렌드에 뒤처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엘티이 폰을 취급하는 경우에도 이통사들이 최신 엘티이 폰에 보조금을 퍼부으며 가격경쟁을 하면 가격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체들은 주로 낮은 가격대인 3세대(G)폰과 선불폰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붙잡기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92만여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중 1.7% 수준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스마트폰 아이폰5, 갤럭시노트2
이통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느긋한 표정이다. 오동준 에스케이텔레콤 매니저는 “알뜰폰을 통해 값싼 단말기, 통신 시장을 열어주자는 정책 취지에 동의해 이동통신 시장을 일정부분 내어주는 것”이라며 “알뜰폰 업체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들여오더라도, 네트워크나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밀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중국산 스마트폰 도입에 대해 “(타사와 무관하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삼성전자의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망과 주파수를 빌려, 별도의 사업자가 다시 판매하는 이동통신 상품을 말한다. 통신요금은 기존 이통사 요금보다 30%가량 싸다. 지난 8월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처음으로 케이티(KT)와 손잡고 올 연말에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에스케이텔레콤(SKT)와 협력해 내년부터 알뜰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선식 권오성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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