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보다 68만여명 늘어
20대 고용률은 석달째 하락
20대 고용률은 석달째 하락
‘68만5000명’.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늘어난 9월 취업자수다. 2002년 3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취업자 증가수(36만4000명)에 비춰보더라도 큰 폭의 증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은 최근의 경기 흐름과는 완전 딴판이다.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3.5%)보다 낮은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게 대세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취업자수가 증가했다고 경기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고용지표는 경기 흐름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을까?
그 수수께끼를 풀 열쇠는 ‘추석 효과’에 있다. 고용동향은 매월 15일이 낀 1주간(일요일~토요일)을 조사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조사 때는 추석(11~13일)이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추석(29~30일, 10월1일)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조사 기간엔 명절 때문에 일을 쉰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사기간 중엔 재화 판매, 배송, 과실 수확 등 추석 관련 조업이 집중돼 지난해 같은 달 및 전달 대비 인력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중 일용직(4만3000명)과 무급 가족 종사자(9만명)가 크게 증가했다.
9월 취업자수는 유독 20대에서만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9.7%,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추석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석달째 하락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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