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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용 증가 ‘추석효과’…10년 만에 최고

등록 2012-10-10 20:51

작년 9월보다 68만여명 늘어
20대 고용률은 석달째 하락
‘68만5000명’.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늘어난 9월 취업자수다. 2002년 3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취업자 증가수(36만4000명)에 비춰보더라도 큰 폭의 증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은 최근의 경기 흐름과는 완전 딴판이다.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3.5%)보다 낮은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게 대세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취업자수가 증가했다고 경기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고용지표는 경기 흐름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을까?

그 수수께끼를 풀 열쇠는 ‘추석 효과’에 있다. 고용동향은 매월 15일이 낀 1주간(일요일~토요일)을 조사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조사 때는 추석(11~13일)이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 추석(29~30일, 10월1일)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조사 기간엔 명절 때문에 일을 쉰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이번 조사기간 중엔 재화 판매, 배송, 과실 수확 등 추석 관련 조업이 집중돼 지난해 같은 달 및 전달 대비 인력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중 일용직(4만3000명)과 무급 가족 종사자(9만명)가 크게 증가했다.

9월 취업자수는 유독 20대에서만 감소했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39.7%, 실업률은 0.4%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추석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석달째 하락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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