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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고객돈으로 부유층 자녀 지원”-“사회공헌”
외환은행, 하나고 250억 출연 논란

등록 2012-10-16 08:20수정 2012-11-02 14:53

모회사 하나금융 요청
16일 이사회 의결 예정
하나금융그룹에서 운영하는 하나고등학교에 외환은행이 ‘사회공헌’ 명목으로 250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고는 등록금 등 연간 학비가 1000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비싼 탓에 사회공헌 행위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말을 종합하면, 외환은행은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하나고에 250억원을 출연하고 매년 운영비 7억50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는 안을 안건으로 올려 의결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하나고는 학교 쪽이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학사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형 사립고’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외환은행 쪽은 출연 명목으로 ‘사회공헌’ 및 ‘학력차별 논란 등 금융권에 대한 비우호적 시각 해소’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조사를 보면, 하나고는 등록금·기숙사비 등을 합쳐 연간 학비가 1330여만원에 이르고 까다로운 입시전형으로 ‘문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 안에서도 “고객 돈으로 교육 불평등을 조장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거액의 법인자산을 서민도 아닌 부유층 자녀 지원을 위해 쓰겠다는 얘기”라며 “결국 그룹 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김승유 전 회장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쪽은 “하나고에 대한 지원은 김 전 회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의 일환”이라며 “하나고 학비 역시 기숙사비 500여만원이 포함돼 있어 많아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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