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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재벌 계열사 79곳, 내부거래로만 먹고살아

등록 2012-10-16 18:45수정 2012-10-16 21:18

30대 재벌 계열사 1165개사 조사
5곳 중 1곳 내부거래율 70% 넘어
사회적 비판여론에도 재벌의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 재벌 계열사 5곳 중 1곳은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었고, 매출 전체가 계열사간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기업도 79곳이나 됐다.

16일 재벌닷컴 자료를 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1165개사의 지난해 계열사간 매출 내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는 전체의 18.1%인 211개사였다. 이는 전년도의 190개사보다 21개사(11.1%)가 늘어난 것이다. 이중 삼성그룹 계열사가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그룹과 지에스(GS)그룹이 각각 20개사로 뒤를 이었다.

매출 전체(99.5%~100%)가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곳도 79개사(6.8%)나 됐다. 이 수치 역시 2010년 67개사에서 12개(17.9%) 증가한 것이다. 삼성그룹이 삼성종합화학,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등 9곳으로 가장 많았고 엘지(LG)와 지에스(GS)가 각각 7곳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 211곳은 대부분 비상장사였다. 이는 비상장사가 사업내용이 공개되는 상장사보다 감시와 비판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211곳 중 상장사는 13곳(6.2%)뿐이었고, 그중 대부분은 지주회사였다. 나머지 198곳(93.8%)는 모두 비상장사였다. 매츨 전체가 내부거래에서 발생한 79곳은 모두 비상장사였다.

30대 재벌그룹 내부거래 총액은 2010년 128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62조3000억원으로 26.7%(34조2000억원) 늘었으며 내부거래 비율도 평균 12.55%에서 13.77%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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