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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기예금보다 못한 ‘KIC 국부펀드’

등록 2012-10-22 20:34수정 2012-10-22 20:53

446억달러로 6년간 55억달러 벌어
4% 예금 넣었다면 수익 100억달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위탁·운용하는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수익률 성적표가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한국투자공사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6년 11월 최초 투자 이후 지난 9월말까지 55억달러의 투자이익을 실현했는데, 같은 기간 투자 원금으로 시중 은행의 4% 금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약 100억달러의 투자이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자산의 증대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설립된 한국투자공사는 446억달러의 투자원금을 갖고서 지난 9월 말 기준 순자산가치를 501억달러로 불렸다. 이 기간 동안 누적 수익률은 4.10%를 기록했다. 이는 복리로 원금이 불어나는 금리 4%짜리 정기예금보다 저조한 실적이다. 이에 대해 박상일 한국투자공사 기획조정실 부장은 “국내의 예금과 달러 운용자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제는 한국투자공사의 투자 성과가 정부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자산을 운영하면서 부여받은 수익률 가이드라인인 ‘운용 기준’ 수익률(4.24%)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운용 기준 수익률은 세계 증시의 흐름을 좇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를 척도로 한다.

한국투자공사가 낮은 수익률을 거둔 것은 전체 투자금의 절반가량에 이르는 주식 투자의 부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주식의 경우, 2007년 이후 누적 수익률이 -1.63%로 운용기준 수익률(-1.00%)보다 0.63%포인트 낮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주식 분야는 최초 투자인 2007년 4월 이후 한 차례도 운용 기준을 초과한 수익을 거둔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간 400억원이 넘는 수수료까지 지급하면서 외부에 맡기는 주식 부문의 간접운용 수익률이 직접운용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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