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웹보드게임 탈피 의지 밝혀
“네이버 게임이라고 하면 지금은 웹보드게임을 떠올리겠지만, 5년 뒤엔 스포츠게임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우상준 네이버스프츠게임사업부장은 6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가 스포츠게임 대표 브랜드로 본격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에이치엔(NHN)은 자체 플랫폼인 네이버 스포츠 화면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 등을 스포츠게임 서비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스포츠 화면에서 야구 메뉴를 누르면, 그 아래 최신뉴스 등과 함께 야구게임 메뉴가 나타난다. 네이버 한게임 이은상 대표는 이 날 “네이버게임, 한게임, 네이버스포츠, 라인 등 해답은 우리 안에 있다”며 “그동안 활용하지 못한, 이같은 뛰어난 플랫폼들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4년 동안 스포츠게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이런 노력의 배경에는 한게임 주력사업인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게임이 줄곧 사행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업체 이미지를 갉아먹는다는 고민이 깔려있다. 한게임의 웹보드게임은 그동안 주요 수익원 구실을 하는 동시에 회사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양면성을 가져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 한게임은 이미 오래전부터 웹보드게임 의존도를 줄여 사행성 이미지에 따른 위험을 타개하려 해왔지만 잘 안됐다”며 “네이버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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