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수출과 투자 등 여러 실물경제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7월과 10월 두 차례 하향조정돼 2011년 2월(2.75%) 이후 20개월 만에 2%대에 머물러 있다.
김중수 총재는 금통위 회의 뒤 기자설명회에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진단으로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부문 파업, 태풍 등 일시적 경기부진 요인이 사라지고 중국 등 신흥시장국 수출도 증가했다. 2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 둔화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제기한 ‘3분기 경기바닥론’에 대해선 “일부 경제 지표는 약간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지만 회복으로 가는 확실한 증거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르다. 지금이 저점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는 정책적 판단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내 대선과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 해소 등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가 윤곽을 잡을 때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다. 여기에다 10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퍼지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통화정책의 여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게 금통위원 다수의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다.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에 따른 국내외 금리 차이로 원·달러 환율하락 압력이 커진 상황도 기준금리 조정 요인이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내곡동 사저 차명매입은 불법증여 위한 것”
■ 종묘공원 성매매 할머니 “폐지 주울 바엔 할아버지…”
■ 새누리 김태호 “국민이 ‘홍어X’인 줄 아나” 막말
■ 강북 아파트 팔아도 강남 전셋집 못 얻는다
■ 정여사 말대로 파스 바꿔줘…털이 너~무 뽑혀
■ “마야문명 흥망 배경에 기후변화 있었다”
■ <강남스타일>에서 절간 스님까지 커피 열풍
■ “내곡동 사저 차명매입은 불법증여 위한 것”
■ 종묘공원 성매매 할머니 “폐지 주울 바엔 할아버지…”
■ 새누리 김태호 “국민이 ‘홍어X’인 줄 아나” 막말
■ 강북 아파트 팔아도 강남 전셋집 못 얻는다
■ 정여사 말대로 파스 바꿔줘…털이 너~무 뽑혀
■ “마야문명 흥망 배경에 기후변화 있었다”
■ <강남스타일>에서 절간 스님까지 커피 열풍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