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당 5천원’ 출자자 모집중
소액대출·긴급자금 지원 추진
소액대출·긴급자금 지원 추진
청년들을 위한 ‘품앗이 금융기관’인 청년연대은행이 15일 서울 동교동 함께일하는재단 강당에서‘D(디)-100일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준비에 돌입했다.
청년연대은행(cafe.daum.net/ybank1030)은 고용불안·빚 상환 등에 허덕이는 청년(15~39살)들에게 소액대출과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대안 금융기관이다. 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활동가 출신들이 중심이 되어 내년 2월23일 출범을 목표로 정관제작·회원모집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금득 대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평균 매달 23만원 적자가 나는데, 보통 부모님·지인에게 빌리거나 카드빚으로 충당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방값·교통비·통신요금·식비 등 생활비와 긴급한 의료비 등이 주로 필요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50만원 미만 소액대출(연 이자 2% 미만)과 재무상담을 통해 생활안정을 도와, 청년들을 위한 대안적 사회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설명이다.
일단 출범 전까지 1500만원(한 구좌당 5000원·1인당 10구좌까지 가능)을 모아, 출자자 가운데 필요한 이에게 대출하는 것이 첫번째 사업이다. 일종의 ‘계’인 셈이다. 조금득 대표는 “협동과 상생이 기본취지”라며 “장기적으로는 금융 뿐만 아니라 이사 도움, 살림 나누기, 외국어 재능 교류 등 생활상호부조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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