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폭발적 성장도 한몫
3분기 점유율 일본과 1%p차
한국은 7분기 연속 1위 수성
3분기 점유율 일본과 1%p차
한국은 7분기 연속 1위 수성
중국 텔레비전 제조업체들이 저가보급형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삼성·엘지(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은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급 시장을 주로 공략하며 앞서가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를 보면, 지난 3분기 세계 텔레비전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의 티시엘(TCL)이 점유율을 6.1%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높이며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는 각각 19.6%와 14.9%로 부동의 1·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분기보다는 점유율이 각각 2.0%포인트와 1.3%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의 소니(6.0%)·파나소닉(5.6%)·도시바(5.1%) 등은 점유율이 0.2~1.0%포인트씩 하락하며 4~6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스카이워스(4.1%)·하이센스(4.1%)도 점유율을 늘리며 일본 업체들을 따라잡을 기세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업체의 텔레비전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떨어진 34.8%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 일본은 2분기와 같은 25.3%를 차지했고, 중국은 4.6%포인트 늘어난 24.2%를 점유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와 경기침체에 따른 보급형 확산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전세계 텔레비전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 감소한 5807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티시엘은 판매량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5위권에 들지 못해 저가보급형 제품을 많이 판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중국 업체들이 내수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텔레비전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과거 20% 가량을 차지하다 올 3분기엔 25% 이상으로 확대돼 유럽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됐다.
한국 업체들은 중국의 추격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텔레비전 시장에서 수량 기준 점유율은 19.6%이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25.1%를 차지하고 있다. 저가의 음극선관(일명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제외한 평판 텔레비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 20.0%, 매출 기준 25.2%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지에프케이(Gfk)와 엔피디(NPD) 등의 집계로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전체 조사 대상 67개 국가 중 63곳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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