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환경연대, <한겨레>가 주는 올해의 기업인상 수상자인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오른쪽)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한테서 인증서를 받고 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올해의 기업인상’ 한국도자기 김동수회장
해방 직전인 1943년, 충북에 질그릇을 굽던 작은 기업이 있었다. 60여년이 지난 2005년, 이 가게는 최고급 본차이나를 만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도 사람을 내보내지 않는 회사, 하도급 업체에 어음 대신 현금결제만 ‘고집’하고, 기업납세자상을 세차례나 받은 ‘명품기업’, 한국도자기의 뒷편에는 50여년 동안 고집스레 원칙을 지켜온 김동수 회장이 있다. 산업자원부와 환경재단, 한겨레신문사는 9일 충북 청주시 한국도자기 본사에서 제2회 ‘올해의 기업인상’ 수상자인 김 회장에게 인증서와 상패를 전달했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김 회장은 기업경영과 국가산업 기여도, 기업인 존경도 등 모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만장일치로 뽑혔다”고 설명했다. ‘본차이나’와 ‘슈퍼 스트롱’으로 잘 알려진 한국도자기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도예문화를 외국에 널리 알리고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김 회장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회사를 “바윗돌처럼 거대한 기업보다는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고 빛나는 기업”으로 가꿔가겠다는 것이다. 무차입 경영과 투명 경영을 고집스레 지키면서 한국도자기는 현재 세계 5대 메이커 중 하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김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도자기 구성원 모두의 자랑으로 생각해 고심 끝에 상을 받았다”며 “수상을 계기로 기업 활동은 물론 사회 생활에서도 빛과 소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산자부와 환경재단,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올해의 기업인상’은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인에게 해마다 주는 상이다. 국내 각 기관에서 추천한 10명의 후보를 두고 산자부와 환경재단, 한겨레신문사가 선정한 10명의 심사위원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제1회 수상자는 지난해 4월 고 유일한 유한재단 설립자가 선정됐다. 최혜정 기자, 청주/오윤주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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