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만든 만화·게임·음악 등
카카오, 사고파는 서비스 내년 출시
100% 유료…“대중성 한계” 지적도
카카오, 사고파는 서비스 내년 출시
100% 유료…“대중성 한계” 지적도
카카오가 일반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서 카카오톡에 올려 팔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다. ‘국민게임’으로 뜬 애니팡처럼, ‘카톡’의 관계망을 활용한 만화와 소설 등이 새롭게 등장해 ‘대박’을 터뜨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반 이용자와 기업들이 콘텐츠를 제작해 카톡에 올려 판매하는 ‘카카오 페이지’ 서비스를 내년 3월 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모바일에 콘텐츠를 올리려면 앱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품과 비용이 많이 들어 불편했다. 카카오 페이지를 이용하면 카카오 웹에디터를 통해 누구나 모바일(카톡)에 콘텐츠를 쉽게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웹에디터는 개인용컴퓨터(PC)에서 이용자가 쉽게 콘텐츠를 편집해 카톡에 올릴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이용하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이용자들도 만화, 요리방법, 그림소개 등을 글·사진·영상·음악 등과 함께 올릴 수 있다. 이석우 대표는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선 마케팅 공간이 제한돼 있지만, 카톡에선 친구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알리고 팔 수 있다. 친구들과 서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콘텐츠 보관함을 둘러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페이지에 콘텐츠를 올릴 때는 가격을 제작자가 결정한다. 카카오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무료 콘텐츠는 올릴 수 없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즘은 인기 게임까지도 잘 팔리지 않아, 게임 대신 아이템을 파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콘텐츠 구매에 1000원 정도를 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애니팡과 같은 성공 모델이 나타나면, 양질의 콘텐츠들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저녁 파워블로거 100여명을 초청해 카카오 페이지 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 전략으로 ‘상생’을 강조했다. 카톡에 콘텐츠를 올리는 협력업체들을 잘 대우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엔 게임 등 콘텐츠 등을 올릴 ‘자리를 펴주는’ 플랫폼 업체가 살아남으려면, 콘텐츠 공급자들이 잘돼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최근 카톡 게임서비스 ‘게임하기’에 게임을 올리려고 개발사들이 줄 서 있는 상황 역시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톡에서 뜬 게임들이 속속 나왔기 때문이다. 김범수 의장은 “3년 안에 수익을 내는 파트너를 100만개 만드는 걸 목표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톡 채팅방에서 곧장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채팅플러스’, 중소상인들이 이용자들과 친구를 맺어 상점소식 등을 전할 수 있도록 한 ‘카카오스토리 플러스’도 함께 공개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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