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 2명중 1명꼴 응답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결제 기능의 호환성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로 바꾸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외 웹 브라우저 이용자들 중 절반은 결제 기능의 불편함 때문에 해당 쇼핑 사이트 이용을 중단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창 고려대 교수가 이끄는 웹 다양성을 위한 모임인 ‘오픈웹’은 지난달 15~28일 웹브라우저 이용자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최근 6개월 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쓴 누리꾼 150명,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주로 쓰지만 크롬과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도 써본 누리꾼 350명, 다른 브라우저를 주로 쓰는 누리꾼 40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에선 조사 대상자 중 46%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에서 호환성 문제로 결제에 불편을 겪었고, 이 때문에 해당 사이트 이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40% 가량은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로 쇼핑을 시도했으나 구매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에서 지원하는 주요 웹브라우저는 크롬과 사파리다.
누리꾼들이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겪는 가장 큰 걸림돌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지원하는 액티브엑스(ActiveX)로 나타났다. 61%가 이를 지적했다. 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 중 57%는 결제 등의 호환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웹브라우저로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기창 교수는 “국내 사용자들이 액티브엑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다양한 브라우저 사용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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